<오늘 기록할 공간 : 영종도 구읍뱃터 '고래해물칼국수'>
1. 칼국수만 먹으러 가서 칼국수만 먹는 사람 못 봄
2. 조개가 많아서 국물이 찐이다. 다음날 해장으로 이 칼국수 먹으려고 전날 술 먹어도 좋겠다.
3. 해물파전, 해물칼국수, 문어+소라 1접시 이렇게 시켰는데, 다 맛있었음
영종도에 오랜만에 다녀왔다.
평소 같으면 마시안해변 부근으로 갔을 텐데,
오늘은 차 없이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구읍뱃터 쪽으로 다녀왔다.
괜히 섬에 왔으니, 해물칼국수를 먹어야 할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주저 없이 '고래해물칼국수'를 갈 것을 추천.
-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웨이팅을 좀 하긴 했다.(명절에 다녀와서 더 심했는데, 30분 안 기다린 것 같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착하다.
영종 구읍뱃터 부근은 관광지라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고 느끼는데,
고래해물칼국수는 가격이 진짜 착하다.
해물칼국수 메뉴는 1만원인데, 양이 1만원 짜리가 아니다.
좌석이 많고, 깨끗하다.
맛집이라고 해서 나는 꽤 오래된 집이지 않을까 했는데
인테리어를 새로 한 것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입맛이 아주 돈다.
파전이 가장 먼저 나온다.
급해서 파전으로 때우려고 그러나, 생각했는데,
파전이 진짜 레전드 급이다.
개인적으로 전, 튀김 종류를 선호하지 않는데,
내가 맛있다며 스르륵 스르륵 먹었던 것을 기억한다.
여기 해물파전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
- 아 막걸리 땡겨
고래해물칼국수의 해물칼국수 비주얼이다.
가리비, 새우, 홍합, 바지락, 동죽 등이 들어가서 국물이 너무 시원하다.
해산물의 양이 엄청나다. 접시에 조개 껍질을 산처럼 쌓으며 먹었다.
특히 '면발'이 내 스타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자주 가는 바지락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그곳의 면발처럼 쫄깃하면서도 슥 혀를 스쳐가는 면발이다.
국물은 개인적으로 고래해물칼국수가 더 진하고 맛있었다.
- 간도 잘 보는 것 같다. 딱 적당해서 소주 땡긴다. (이 쯤되면 알코올 중독 아니냐고)
김치도 맛있다.
동생은 김치가 양념게장 소스로 버무린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어디선가 먹어본 소스를 바탕으로,
너무 푹 익지도, 너무 덜 익지도 않은,
적절한 김치의 맛을 잘 살렸다.
칼국수의 맛을 배로 만들어 준 1등 공신.
'고래해물칼국수'가 찐 맛집이라고 느낀 이유는,
나오는 모든 것들이 맛있다.
칼국수와 파전을 먹으니 입맛이 더 돌았다.
그래서 문어와 소라 1접시를 시켰다.
12,000원 밖에 안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잘 시켰다고 생각했다.
양도 1.2만원이라면 이 정도 나오겠지, 했던 그 적당한 양.
그리고 맛은 진짜 식감 미쳤다.
고래해물칼국수!
해산물 많이 안 좋아하는 우리 어머니도 너무 맛있다며 드셨다.
아- 다음 구읍뱃터 때도 여기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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