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록할 공간 : 양재역/서초구청 '황재벌'>
1. 꼼장어든 주꾸미든 오동통해서 식감이 살아있다.
2. 불맛이 그윽해서 술을 부르는 JMT
3. 일요일에 양재는 거의 술 마실 곳이 없는데, 황재벌은 연다.
빨간색 간판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침이 고인다.
왠지 매콤할 것만 같다.
그 예상은 사실 빗나가기 쉽지 않다.
식당이 붉은 간판이라, 그것은 매운 맛으로 물들이겠다는 집념이 아닌가.
황재벌의 불맛은
단연 양재에서 손에 꼽을 훌륭한 맛이었다.
왕꼼장어와 쭈꾸미 메뉴를 추천한다.
술을 몇 병을 까야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왕꼼장어의 맛이었다.
'황재벌'에서는 그냥 꼼장어와 왕꼼장어를 구분해서 판다.
그만큼 왕꼼장어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비주얼도, 맛도, '폭발'이다..
꼼장어가 다 익어 없어질 때쯤 주꾸미를 내주셨다.
우리가 어느 정도 먹는지 계속 지켜보신다.
주꾸미의 양념은 전체적으로 입맛을 돌게 한다.
입맛이 없다가도, 입맛이 살아나는 불맛이다.
매워보이지만,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다. 맛있게 맵다.
오래된 맛집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그 '오래됨의 느낌'
황재벌에서 그런 느낌을 훅 받았던 것 같다.
식신로드에도 나왔던 맛집이라고 한다.
양재에서 황재벌 같은 공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황재벌에서 3명이서,
왕꼼장어 1개, 주꾸미 1개, 소주 4병을 깠다.
양재에서 이 정도면,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황재벌, 양재역 일요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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